(Saturn) 와이프 아웃 (Wipeout)
📜 와이프 아웃 (Wipeout / ワイプアウト)
사이그노시스(Psygnosis) 개발,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배급의 반중력 레이싱 게임이다. 1995년 PlayStation 유럽 론칭 타이틀로 처음 출시되었고, 세가 새턴 이식판은 탄탈러스 엔터테인먼트(Tantalus Entertainment)와 퍼펙트 엔터테인먼트(Perfect Entertainment)가 공동으로 포팅하여 1996년에 발매되었다. 배경은 2052년, F3600 반중력 레이싱 리그라는 설정이다. 반중력 기체를 조종하며 미래 도시와 자연 환경을 가로지르는 고속 레이싱을 펼치는 것이 핵심이다. 영국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이너스 리퍼블릭(The Designers Republic)이 게임 전체의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담당했고, Chemical Brothers, Orbital, Leftfield 등 당대 일렉트로닉 아티스트의 음악을 수록해 게임과 클럽 문화의 융합을 최초로 성공시킨 타이틀로 평가받는다.
📅 와이프 아웃 출시 정보
| 항목 | 내용 |
|---|---|
| 플랫폼 | Sega Saturn (원작: PlayStation) |
| 개발 | Psygnosis (원작) / Tantalus Entertainment + Perfect Entertainment (Saturn 이식) |
| 퍼블리셔 | Psygnosis |
| 발매일 (PS1) | 1995년 9월 29일 (유럽, PS1 론칭 타이틀) |
| 발매일 (Saturn JP) | 1996년 7월 12일 |
| 가격 (JP) | 5,800엔 |
| 장르 | 반중력 레이싱 |
| 리드 디자이너 | Nick Burcombe |
와이프 아웃 시리즈는 이후 Wipeout 2097/XL(1996), Wipeout 3(1999), Wipeout Pure(PSP, 2005), Wipeout HD(PS3, 2008), Wipeout Omega Collection(PS4, 2017)으로 이어졌다. 세가 새턴판은 시리즈 중 유일한 비 소니 플랫폼 출시작이다.
🏎️ 레이싱 팀 & 기체
F3600 반중력 레이싱 리그에는 4개 팀이 참가한다. 각 팀의 기체는 가속(Acceleration), 최고 속도(Top Speed), 질량(Mass), 선회 반경(Turning Radius) 4가지 스탯으로 차별화된다.
| 팀 | 국적 | 특성 | 파일럿 |
|---|---|---|---|
| FEISAR | 유럽 연합 | 핸들링 최고, 최고 속도 최저. 초보자 추천 | Sofia de la Rente, Paul Jackson |
| AG Systems | 일본 | 가속 최고, 핸들링 우수. 밸런스형 | John Dekka, Daniel Chang |
| Auricom | 미국 | 최고 속도·실드 최고, 가장 무거움. 직선 구간에 유리 | Arial Tetsuo, Anastasia Cherovoski |
| Qirex | 러시아 | 실드 강조, 가속이 약점. 전투(무기) 중심 플레이에 적합 | Kel Solaar, Arian Tetsuo |
FEISAR와 Auricom은 와이프 아웃 시리즈 전 작품에 걸쳐 등장하는 간판 팀이다. 입문 시에는 핸들링이 우수한 FEISAR로 코스를 익힌 뒤, 기체 특성에 따라 팀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
🗺️ 트랙 구성
총 7개 트랙(히든 1개 포함)이 수록되어 있다. 각 트랙은 실제 지역을 모티브로 한 미래 배경을 사용한다.
| 트랙 | 배경 | 특징 |
|---|---|---|
| Altima VII | 캐나다 | 입문용. 긴 오르막 후 터널로 떨어지는 구간, 결승선 직전 좁은 터널 |
| Karbonis V | 일본 | 산악 지대. 350m 길이 터널 후 산맥 사이 하강 코스 |
| Terramax | 독일 (슈바르츠발트) | 저수지 호수 주변. 유리 다리 위 호수 횡단, 언덕 점프 구간 |
| Korodera |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 폐산업단지 배경. 발전소와 연돌 사이를 달리는 어두운 야간 코스 |
| Arridos IV | 미국 (유타주 모뉴먼트 밸리) | 사막 협곡. 광산 터널 통과 후 협곡 위 급경사 점프 |
| Silverstream | 그린란드 | F3600 리그 최장 트랙(6.4km). 얼음 동굴, 오로라, 분기 구간이 핵심 |
| Firestar | 화성 (히든) | Rapier 챔피언십 전 트랙 완주 시 해금. 시리즈 최초 지구 외 트랙 |
Venom 클래스와 Rapier 클래스에서 같은 트랙이라도 시간대와 비주얼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Altima VII는 Venom에서는 야간, Rapier에서는 주간에 레이스가 진행된다. Silverstream의 Rapier 클래스에서는 분홍빛 하늘에 오로라(북극광)가 출현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 게임 시스템
스피드 클래스
| 클래스 | 설명 |
|---|---|
| Venom | 기본 속도 클래스. 느리지만 조작에 익숙해지기 좋다 |
| Rapier | Venom 챔피언십 우승 시 해금. 기체 속도가 대폭 상승하며 트랙 비주얼도 변경 |
게임 모드
| 모드 | 설명 |
|---|---|
| Championship | 전 트랙을 순서대로 레이스. Venom 우승 → Rapier 해금 |
| Single Race | 원하는 트랙을 골라 단일 레이스 |
| Time Trial | AI 없이 혼자 기록 도전 |
무기 & 아이템
트랙에 배치된 파워업 패드 위를 지나가면 랜덤으로 아이템을 획득한다. F3600 리그의 규정상 기체를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무기는 금지되어 있어, 시리즈 1편에서는 기체 파괴(Elimination)가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 아이템 | 종류 | 효과 |
|---|---|---|
| Missile | 공격 | 전방 기체에 유도 공격 |
| Rocket | 공격 | 직선 발사, 유도 없음, 다중 타격 가능 |
| Shockwave | 공격 | 유도형 교란. 파란 전기 빔으로 조종 방해. 데미지는 낮지만 감속 효과가 가장 실전적 |
| Shield | 방어 | 일시적 방어막, 적 무기 효과 차단 |
| Mines | 방어 | 후방 설치, 뒤따르는 기체 방해 |
| Turbo Boost | 보조 | 일시적 속도 대폭 상승 |
🎵 사운드트랙
와이프 아웃의 사운드트랙은 1990년대 클럽/레이브 문화를 게임에 접목한 최초의 사례로, 게임 사운드트랙 역사에서 가장 혁신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CoLD SToRAGE (Tim Wright) 오리지널 작곡 — 전 버전 공통
| 곡명 |
|---|
| Cairodrome |
| Cardinal Dancer |
| Cold Comfort |
| Doh T |
| Messij |
| Operatique |
| Tentative |
| Transvaal |
PS1 PAL 전용 라이선스 트랙 (Saturn 미수록)
| 곡명 | 아티스트 |
|---|---|
| Afro-Ride | Leftfield |
| Chemical Beats | The Chemical Brothers |
| P.E.T.R.O.L. (Wipeout Mix) | Orbital |
Sony가 라이선스 권리를 보유하고 있어 세가 새턴판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Saturn 전용 대체 트랙
| 곡명 | 아티스트 |
|---|---|
| Brickbat | Rob Lord & Mark Bandola |
| Planet 9 | Rob Lord & Mark Bandola |
| Poison | Rob Lord & Mark Bandola |
PS1판의 라이선스 곡 대신 새로 제작된 트랙이다. 분위기 자체는 일렉트로닉 계열을 유지하지만, Chemical Brothers나 Orbital의 곡에 비하면 인지도가 떨어진다.
🎨 디자이너스 리퍼블릭과 비주얼 디자인
와이프 아웃의 독특한 비주얼은 영국 셰필드 소재의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디자이너스 리퍼블릭(The Designers Republic, tDR)이 담당했다. 1986년 Ian Anderson이 설립한 tDR은 게임의 전체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설계했다.
- 패키지 디자인: 당시 PS1 게임들의 3D 렌더링 커버와 차별화된 벡터 기반 디자인
- 팀 브랜딩: 4개 팀 각각의 로고, 컬러 스킴, 브랜드 언어를 F1의 팀/스폰서 구조를 참고해 제작
- 게임 내 그래픽: 메뉴 UI, HUD, 트랙사이드 광고판, 스폰서 빌보드 등 게임 내 모든 그래픽 요소
- 문화적 영향: tDR의 작업은 게임 디자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으며, 2018년 Thames & Hudson에서 “WipEout: Futurism” 아트북으로 출간되었다
🔄 PlayStation판과 Saturn판의 차이
세가 새턴판은 Tantalus Entertainment가 이식을 담당했다. PS1 원작 대비 그래픽에서 열세가 있지만, 조작감에서는 개선점도 있다.
| 항목 | PlayStation | Sega Saturn |
|---|---|---|
| 프레임레이트 | 30fps | 20fps |
| 텍스처 | 선명하고 깔끔 | 다소 거칠고 해상도 낮음 |
| 실드 이펙트 | 반투명 표현 | 픽셀 메쉬(도트 패턴)로 대체 |
| 파티클 이펙트 | 풀 파티클 | 단순 스프라이트로 대체 |
| 로딩 시간 | 보통 | 약간 더 짧음 (Saturn 장점) |
| 컨트롤러 | NegCon 아날로그 패드 지원 | 디지털 패드 전용, 조작감 자체는 개선 |
| 체감 속도 | 보통 | 약간 더 빠른 느낌, 물리 엔진이 더 “부유하는” 느낌 |
| 사운드트랙 | PAL판에 Leftfield/Chemical Brothers/Orbital 수록 | Sony 라이선스 곡 제외, 대체 트랙 3곡 |
가장 큰 차이는 프레임레이트(20fps vs 30fps)와 실드 투명도 표현이다. Saturn의 듀얼 SH-2 프로세서 아키텍처를 완전히 활용하지 못한 것이 그래픽 열세의 주된 원인이다. 다만 Tantalus가 PS1판의 조작 문제를 일부 보완하여 디지털 패드 기준으로는 Saturn판의 조작감이 더 낫다는 평가도 있다.
⚠️ 와이프 아웃 Saturn판의 문제점
프레임레이트
20fps는 30fps인 PS1판과 나란히 비교하면 체감 차이가 분명하다. 고속 레이싱 장르에서 10fps 차이는 조작 반응성과 시각적 부드러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래픽 열화
텍스처 해상도 저하, 실드 반투명 효과의 픽셀 메쉬 대체, 파티클 이펙트 단순화 등 전반적인 시각 품질이 PS1판보다 떨어진다. 와이프 아웃은 비주얼이 핵심 매력인 게임이라 이 부분의 손실이 크다.
사운드트랙 변경
Chemical Brothers, Orbital, Leftfield의 라이선스 곡이 빠진 것은 분위기 면에서 손실이다. 대체 트랙의 퀄리티가 나쁘지는 않지만, 원작의 사운드트랙이 게임의 정체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볼륨
트랙 7개, 팀 4개, 스피드 클래스 2개로 절대적인 콘텐츠 양이 많지 않다. 같은 플랫폼의 세가 랠리 챔피언십(Sega Rally Championship)과 비교하면 깊이 면에서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 와이프 아웃 Saturn판 추천 포인트
- 새턴에서 즐기는 반중력 레이싱 — 세가 새턴에서 이 장르를 플레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다
- 디자이너스 리퍼블릭의 비주얼 — 게임 디자인 역사의 이정표로 평가받는 미래적 비주얼 아이덴티티를 체험할 수 있다
- CoLD SToRAGE 사운드트랙 — 라이선스 곡은 빠졌지만, Tim Wright의 오리지널 곡 8곡은 그대로 수록되어 있다
- 코스 공략의 재미 — 7개 트랙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고, Venom → Rapier로 넘어갈 때 같은 트랙이 다르게 느껴지는 구성
- 조작감 개선 — 디지털 패드 기준으로 PS1판보다 조작이 개선되었다는 평가가 있다
🚀 맺음말
와이프 아웃은 1990년대 게임 문화의 전환점이 된 작품이다. 클럽 뮤직과 그래픽 디자인을 게임에 본격적으로 끌어들인 최초의 타이틀로, PlayStation의 “쿨한” 이미지를 확립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가 새턴판은 프레임레이트와 그래픽에서 PS1판에 뒤처지고 라이선스 사운드트랙도 빠졌지만, 게임 자체의 핵심 — 반중력 기체의 속도감, 트랙별 개성, 코스 공략의 숙련 재미 — 은 그대로 담겨 있다. 새턴 유저에게는 이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이며, 와이프 아웃이라는 시리즈의 출발점을 확인하고 싶다면 충분히 플레이할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