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디지몬 올스타 럼블 (Digimon All-Star Rumble)
📜 디지몬 올스타 럼블 (Digimon All-Star Rumble)
디지몬 올스타 럼블은 프로페(Prope)가 개발하고 반다이 남코 게임즈가 퍼블리싱한 PS3/Xbox 360용 3D 아레나 대전 액션 게임입니다. 2014년 11월에 북미와 유럽에서 발매되었으며, 일본에서는 미발매라는 이례적인 작품입니다.
서양 팬들의 디지몬 게임 로컬라이즈 청원 운동 “Operation Decode”에 대한 반다이 남코의 응답으로 기획된 작품으로, 서양 시장의 디지몬 게임 수요를 테스트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12마리의 플레이어블 디지몬과 진화 시스템을 갖춘 파워 스톤 스타일의 아레나 브롤러이지만, 메타크리틱 49점이라는 혹평을 받았습니다.
개발사 프로페는 소닉 더 헤지호그의 공동 크리에이터 유지 나카(中 裕司)가 설립한 스튜디오로, 한때의 명성과 대비되는 결과물이었습니다.
📅 출시 정보
| 항목 | 내용 |
|---|---|
| 플랫폼 | PlayStation 3 / Xbox 360 |
| 장르 | 3D 아레나 대전 액션 |
| 개발사 | 프로페 (Prope, 유지 나카 설립) |
| 퍼블리셔 | 반다이 남코 게임즈 |
| 프로듀서 | 유지 나카 (Prope) / 하부 카즈마사 (반다이 남코) |
| 발매일 | 2014년 11월 11일 (북미) / 2014년 11월 14일 (유럽) |
| 일본 발매 | 미발매 |
| 메타크리틱 | 49/100 (Generally Unfavorable) |
| 멀티플레이 | 로컬 최대 4인 (온라인 없음) |
🔄 전작 디지몬 럼블 아레나 시리즈와 비교
| 항목 | 럼블 아레나 1 (PS1, 2002) | 럼블 아레나 2 (PS2, 2004) | 올스타 럼블 (PS3, 2014) |
|---|---|---|---|
| 개발사 | 허드슨 소프트 | 블랙 쉽 게임즈 | 프로페 |
| 전투 시점 | 2D 횡스크롤 (스매시 스타일) | 2D 횡스크롤 (스매시 스타일) | 3D 자유 이동 (파워 스톤 스타일) |
| 플레이어블 캐릭터 | 24마리 | 40마리 이상 | 12마리 (32개 형태) |
| 출연 시리즈 | 어드벤처, 테이머즈 | 어드벤처~프론티어 (4작) | 어드벤처~크로스워즈 (6작) |
| 동시 대전 | 2인 | 4인 | 4인 |
| 스토리 모드 | 최소한 | 최소한 | 캐릭터별 스토리 + 탐험 스테이지 |
| 카드 시스템 | 없음 | 없음 | 디지카드 200종 |
| 온라인 | 없음 (시대적 한계) | 없음 | 없음 (2014년에!) |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2D에서 3D로의 전환입니다. 전작들이 스매시 브라더스 스타일의 2D 대전이었다면, 올스타 럼블은 캡콤의 파워 스톤에 가까운 3D 아레나 브롤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퇴보는 캐릭터 수입니다. 2004년 PS2의 럼블 아레나 2가 40마리 이상을 수록한 반면, 10년 후 PS3의 올스타 럼블은 고작 12마리에 그쳤습니다. 이는 비평가와 팬 모두가 가장 강하게 비판한 부분입니다.
🎮 게임 모드
스토리 모드
12마리 각 디지몬의 개별 캠페인을 플레이합니다.
- 캐릭터당 8개 스테이지로 구성
- 3D 탐험/플랫포밍 구간 → 잡몹 전투 → 보스전의 반복 구조
- 한 캐릭터당 1시간 이내로 클리어 가능
- 클리어 시 해당 캐릭터와 슈퍼 진화 형태 해금
배틀 모드
로컬 멀티플레이 대전. 최대 4인까지 참여 가능하며, 스테이지와 규칙을 자유롭게 설정합니다.
서바이벌 모드
연속 전투를 이어가는 내구전 모드입니다.
트레이닝 모드
기본 조작과 콤보, 진화 타이밍 등을 연습하는 모드입니다.
📖 스토리
디지털 월드에 오랜 평화가 찾아왔지만, 역설적으로 이 평화가 문제가 됩니다. 전투가 사라지면서 디지몬들의 진화 욕구가 소멸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대룡 중 하나인 마그나드라몬의 후원 아래 “디지털 몬스터 에볼루션 토너먼트”가 개최됩니다. 최강의 디지몬을 가리는 이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정체불명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전설의 디지몬들(옴니몬, 임페리얼드라몬 등)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감염된 전설의 디지몬을 쓰러뜨리고 “고대의 맹약”을 통해 해방시키면, 그 힘이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전해져 슈퍼 진화가 가능해집니다.
🦖 플레이어블 디지몬 & 진화 경로
기본 해금 (4마리)
| 디지몬 | 출전 작품 | 진화체 | 슈퍼 진화체 |
|---|---|---|---|
| 아구몬 | 어드벤처 | 워그레이몬 | 옴니몬 |
| 파피몬 | 어드벤처 | 메탈가루루몬 | 옴니몬 |
| 샤우트몬 | 크로스워즈 | 옴니샤우트몬 | 샤우트몬 DX |
| 도루루몬 | 크로스워즈 | 샤우트몬 X4 | 샤우트몬 X5B |
스토리 클리어로 해금 (8마리)
| 디지몬 | 출전 작품 | 진화체 | 슈퍼 진화체 |
|---|---|---|---|
| 피요몬 | 어드벤처 | 호우오몬 | 에그자몬 |
| 텐타몬 | 어드벤처 | 메가 카부테리몬 | 타이런트 카부테리몬 |
| 쉬라몬 | 어드벤처 | 플레시오몬 | 에기스드라몬 |
| 가트몬 | 어드벤처 | 엔젤우몬 | 에그자몬 |
| 브이몬 | 어드벤처 02 | 엑스브이몬 | 임페리얼드라몬 FM |
| 추추몬 | 어드벤처 02 | 스팅몬 | 임페리얼드라몬 FM |
| 길몬 | 테이머즈 | 워그라울몬 | 듀크몬 |
| 임프몬 | 테이머즈 | 베르제브몬 | 샤우트몬 X5B |
일부 디지몬은 슈퍼 진화체를 공유합니다. 아구몬과 파피몬이 옴니몬을, 브이몬과 추추몬이 임페리얼드라몬을 공유하는 것은 원작 설정을 반영한 것입니다.
🃏 디지카드 시스템
총 200종의 디지카드를 수집하고 장비할 수 있습니다.
| 카드 종류 | 효과 |
|---|---|
| ATK 카드 | 공격 시 랜덤으로 발동, 추가 효과 부여 |
| DEF 카드 | 피격 시 발동, ATK 카드 효과 차단 + 방어 보너스 |
- 각 디지몬의 속성에 맞는 카드만 장착 가능
- 스토리 모드 클리어, 보물 상자, 숍 구매로 획득
- 대전에 전략적 변수를 더하기 위한 시스템이지만, 랜덤 발동이라는 점에서 깊이가 제한적
🗺️ 배틀 스테이지
총 10개의 아레나가 존재합니다.
| 스테이지 | 특징 |
|---|---|
| 디지털 평원 | 함정 없는 평지, 튜토리얼 스테이지 |
| 프로톤 신전 | 호수 위의 좁은 신전, 아이템 제한적 |
| 팩토리 타운 | 컨베이어 벨트 + 구덩이 함정, 주기적 팬 바람 |
| 디지털 스테이션 | 3단 높이의 기차역, 계단과 스프링으로 연결 |
| 라바 핏 | 활화산, 시간 경과 시 외곽에 용암 피해 |
| 틸리 밸리 | 2층 구조의 계곡, 평원과 좁은 다리 |
| 토이 타운 | 장난감 마을, 중앙 아이템 스폰 포인트 |
스테이지마다 파괴 가능한 오브젝트(상자, 통 등)가 있으며, 파괴 시 비트(게임 내 화폐)와 파워업 아이템이 드롭됩니다.
⚔️ 전투 시스템
기본 조작
- 3D 아레나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투
- 약/중/강 공격, 점프, 가드의 기본 체계
- 록온 시스템 없음 — 수동으로 상대를 향해 공격해야 함
- 환경 오브젝트 파괴와 아이템 활용
진화 시스템
전투의 핵심 메카닉입니다.
- 공격을 가하거나 피격당하면 진화 게이지가 충전
- 게이지가 차면 진화 발동 → 강화된 형태로 변신
- 진화 상태에서는 공격력, 스피드, 사거리 증가 + 새로운 기술 사용
- 시간 제한 후 원래 형태로 복귀
- 스토리 모드 클리어 후 슈퍼 진화 선택지 추가
🎨 그래픽·사운드
PS3/Xbox 360 세대 기준으로 그래픽은 기대 이하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다수의 리뷰어가 “PS2 수준”이라고 표현했을 만큼, 같은 세대 타이틀과 비교하면 모델링과 텍스처의 디테일이 부족합니다.
진화 연출 이펙트는 비교적 화려한 편이며, 디지몬 캐릭터의 디자인 자체는 원작에 충실하게 재현되었습니다. 하지만 스테이지 배경과 전반적인 비주얼 퀄리티는 저예산 타이틀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사운드 면에서 타격음과 기술 효과음은 무난하지만, BGM이 단조롭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 주요 비판점
- 12마리뿐인 로스터: 10년 전 PS2작(40마리+)보다 적은 캐릭터 수
- 온라인 멀티 미지원: 2014년에 로컬 전용은 시대착오적
- 얕은 전투 깊이: 록온 없이 “대충 상대 방향으로 난타”하는 느낌
- PS2급 그래픽: PS3 세대에 맞지 않는 비주얼
- 짧은 콘텐츠: 캐릭터당 스토리 1시간 미만
- 도발 메타: 스킬풀한 플레이보다 도발로 게이지를 모으는 것이 더 효율적
- 게임 오버 시 스테이지 처음부터 재시작: 체크포인트 부재
Kotaku는 “이 반쪽짜리 노력에 합격점을 줄 수 없다”, COGconnected는 “디지몬 팬이여, 접근하지 마라”, The Koalition은 “왜? 그냥, 왜?”라는 제목의 리뷰를 남겼습니다.
🏆 디지몬 게임 프랜차이즈에서의 위치
올스타 럼블은 사실상 디지몬 격투/브롤러 장르의 마지막 작품입니다. 이후 반다이 남코는 서양 시장에서 디지몬 게임의 방향을 RPG로 전환했습니다.
| 연도 | 작품 | 장르 |
|---|---|---|
| 2002 | 디지몬 럼블 아레나 (PS1) | 2D 대전 |
| 2004 | 디지몬 럼블 아레나 2 (PS2) | 2D 대전 |
| 2014 | 디지몬 올스타 럼블 (PS3) | 3D 아레나 대전 |
| 2016 | 디지몬 스토리: 사이버 슬루스 (서양 발매) | RPG |
| 2017 | 디지몬 월드: 넥스트 오더 | RPG |
| 2022 | 디지몬 서바이브 | SRPG |
아이러니하게도, 올스타 럼블이 “서양 시장 테스트”로서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사이버 슬루스의 성공이 서양에서도 디지몬 게임 수요가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문제는 수요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제품의 품질이었던 셈입니다.
올스타 럼블은 2016년에 Xbox 마켓플레이스와 PSN에서 디지털 판매 중단(디리스트)되었습니다.
🎯 추천 포인트
- 디지몬 시리즈의 모든 격투 게임을 경험해보고 싶은 완성주의자
- 로컬 4인 대전으로 가볍게 즐길 파티 게임이 필요한 디지몬 팬
- 진화 연출과 디지몬 캐릭터 조작 자체에 만족감을 느끼는 분
- 디지몬 게임 역사에서 이 작품이 어떤 의미였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은 분
🎮 플레이 후기
솔직히 말해서, 디지몬 올스타 럼블은 기대를 내려놓아야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PS3에서 디지몬 대전 게임이 나온다는 소식에 설렜던 팬이라면, 실제 게임을 접했을 때의 실망감은 꽤 클 수밖에 없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캐릭터 수입니다. 10년 전 PS2의 럼블 아레나 2가 40마리 이상을 넣었는데, PS3에서 고작 12마리라니. 좋아하는 디지몬이 로스터에 없을 확률이 너무 높고, 있더라도 금방 모든 캐릭터를 다 써보게 됩니다. 스토리 모드도 캐릭터당 1시간이 안 되어 끝나버리니, 콘텐츠 볼륨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전투 자체도 아쉽습니다. 록온이 없는 3D 대전은 “상대 방향으로 대충 공격”하는 느낌이 강하고, 복잡한 콤보나 전략보다는 진화 게이지를 빨리 모아서 진화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전략입니다. 도발로 게이지를 모으는 것이 실제 전투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은 게임 밸런스의 근본적 문제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진화 연출만큼은 팬심을 자극합니다. 아구몬이 워그레이몬으로, 그리고 옴니몬으로 진화하는 순간의 이펙트는 디지몬 팬이라면 한 번쯤 미소 짓게 됩니다. 로컬 4인 대전에서 친구들과 각자 좋아하는 디지몬을 골라 한바탕 난투를 벌이는 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습니다.
결국 이 게임은 “만들어졌다는 것 자체”가 유산입니다. 서양 팬들이 디지몬 게임을 원한다고 외쳤고, 반다이 남코가 내놓은 대답이 이것이었습니다. 저예산 테스트작이었지만, 이 실패가 역설적으로 사이버 슬루스의 서양 발매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디지몬 게임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기도 합니다. 메타크리틱 49점이라는 숫자 뒤에는, “더 나은 디지몬 게임을 원한다”는 팬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